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쥔장의 썰판기

이공을 지나 삼공에서 사공으로_2

by I'm 시율 2024. 10. 8.

이공이 될쯤 엄마와의 사이는 좋지 않았지만 그래도 엄마이해해 보려고 많이 노력했어. 

그러던 중 엄마가 하던 사업을 도와주게 되었었고 사무실은 나름 잘 되었었지.

엄마가 체력적으로 힘들어도 중간 중간 배워뒀던 일이라 내가 출근해서 엄마가 하는 일 까지 내가 마무리하고

정식으로 엄마랑 월급 협상을 해서 출근을 하게 되었어.

 

우리 엄마는 당시 텔레마케팅으로 인터넷과 휴대폰을 하고 있었었어. 

그 당시는 단통법도 었고 수당도 나름 빵빵하게 나오던 때라 고객님들에게 최대금액을 보장하며

건수도 많았고 이라는 분들도 베테랑으로 일을 잘 해주셨었어.

그리고 더군다나 엄마영업실력 덕분에 일거리 주는 업체들도 많았어서 우리 또한 아래 하청업체를

써야하는 일들도 생기곤 했었지.

 

 

 봐봐, 그러다 보니까 하청을 주는게 아까운거야.

그래엄마와 상의해서 20하반기쯤 사무실을 열고

엄마 사무실의 하청으로 일하게 되었. 

어차피 10대때 엄마 사무실을 돕고 아니면 일을하거나 했던 경험들을 통해

사무실을 어찌 굴려야하는지는 알고 있었고 하청을 엄마한테 뿐 아니라

엄마의 인맥 덕분에 다이렉트로 받는 부분들도 생기면서 일년정도 슬럼프 없이

사업자를 이어갈 수 있었어.

그때 내 나이엔 만지기 어려운 돈벌어보긴 했었어.

 

 

 하지만 삶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았어.

일년하고 반년 정도가 지날쯤 전국적으로 텔레마케팅 업계에 바람이 불었어.

개인정보관련으로 많은 업체들이 폐업을 하는 상황이 였지.

그 사이 엄마나 나나 정산받아야 하는 업체들이 폐업을 하거나 배째라를 외치고

어떤 업체는 본인들의 잘못이지만 우리에떠넘기고 도망가는 업체들도 생겨

번 돈보다 더 한 빚을 떠안고 나는 사업장을 접었었어.

 

 

 그 당시 엄마에게도 사업장을 정리하자 했었는데

엄마는 그거 말고는 엄마가 돈 벌 방법이 없다고 생각을 했던건지

내 사업자가지고 그냥 계속 사무실을 이어가고 있었어..

벌긴 벌었었지..

 

다만 그 중에서 우리 수중에 떨어지는 순수익이란 것이 없었어서

점점 가세가 기울 수 밖에 없었어.

가난에서 조금 벗어나나 했지만 결국 나는 빚더미에 나앉았어.

 

 

 세금, 은행 , 심지어 사금융권 빚까..

엄마는 사무실을 정리하며 나에대한 죄책감과

엄마 스스로 이제는 더 이상 제기할 수 없을 거라는 좌절감으로

알코올중독에 빠져버렸어. 

 

그래도 나는 내 빚을 처리해야하니 일을 해야했지.

엄마와 함께 좌절할 시간이 없었어.

한편으로 어린나이에 그 큰 빚이 생기고 나니

그냥 죽는게 도와주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

이 빚을 어찌 해야할 지도 모르겠고 거기다가 파산은 안된다하고

개인회생을 하려면 필요 서류들있어야 했지만

난 그 당시 그 서류들을 준비하고 따라다니고 위임료를 낼 돈 조차 가지고 있지 않았어.

통장이란 통장은 다 압류였고 일을하면 현찰로 받아야 그나마 차비와 밥값을 챙길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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